등 뒤로 닫히는 문
영감

등 뒤로 닫히는 문

3분 소요

그 순간

문이 닫히고, 케이 아담스는 그 반대편에 남겨진다. 그녀는 남편에게 질문을 하러 왔지만, 사실 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당신 누이의 남편을 죽였어? 마이클은 그 어둡고 속을 알 수 없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아니라고 답한다. 거짓말이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그 거짓말의 의미를 이해한다. 그때 그의 부하들이 들어온다. 그녀는 그들이 마이클 주위로 모여들며 바치는, 속이 뒤틀릴 정도의 경의를 지켜본다. 그들은 그의 손에 입을 맞춘다. 그들은 그를 돈 콜레오네라 부른다. 그리고 그들 사이로 문이 닫히는 순간, 좁아지는 빛줄기 너머로 그녀는 한 남자를 본다. 수년간 그와 결혼해왔지만,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남자다.

이 사람은 전쟁에서 돌아왔던 그 마이클이 아니다. 식당에서 그녀와 마주 앉아 멋쩍은 거리감을 둔 채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은 다르다고 약속했던 그 남자가 아니다. 그때의 마이클은 군인들이 그러하듯 미국을 믿었다. 합법적인 세계를, 깨끗한 손과 떳떳한 양심을 믿었다. 문 저편에 있는 지금의 마이클은 그의 아버지가 되어버렸다. 아버지보다 더한 존재가. 온기는 순전한 통제력으로 굳어버렸고, 주저함은 완전한 장악력으로 단단해졌다. 죽음을 명령할 때 그의 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는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 순간 케이의 표정에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분노는 아니다, 아직은. 그저 깨달음일 뿐. 자신이 낯선 사람의 곁에서 잠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자의, 느리고도 소름 끼치는 이해. 문은 조용한 종결과 함께 닫히고, 그녀는 바깥방에 선 채로 남겨진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와 그가 되어버린 남자 사이의 거리를 가늠하며.


성찰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런 변화가 일어난다면 알아챌 것이라고, 예전의 나에게서 알아볼 수 없는 누군가로 넘어가는 그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문은 너무나 조용히 닫힌다. 우리는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결정을 내리느라, 사소해 보이는 타협을 하느라, 다른 길이 없어 보이는 선택을 하느라 너무 바쁘다. 그러다 어느 날 누군가 케이가 마이클을 보았던 것과 같은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우리는 그들의 경악 어린 시선에 비친 우리 자신을 보게 된다.

우리 삶의 판은 그보다 작다. 우리는 처형을 명령하거나 범죄 제국을 건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 패턴을 알아본다. 딱 한 번만이라며 어겼던 원칙. 마땅히 말했어야 할 때 지켰던 침묵. 부모에게서 절대 물려받지 않으리라 맹세했지만 어느새 닮아버린 냉정함. 모든 선택에는 그럴듯한 명분이 따른다. 모든 발걸음은 그 순간에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혹은, 우리가 되려 했던 본래의 모습이 닫히는 문 저편에서 스스로에게서 멀어진 거리를 가늠하며 지켜보는 사이, 우리는 그저 합리적인 결정을 하나씩 내리며 되어갈 모습이 되어가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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