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거란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것은 분명 후회하게 될 거란 걸 알았죠. 그 생각은 평생 저를 괴롭힐 것 같았습니다.”
— 제프 베이조스, Interview on decision to start Amazon (regret minimization framework) (1999)
제프 베이조스는 차고에서 아마존을 시작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고, 이후 우주 탐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시작점에는 하나의 결정,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사고의 틀이 있었습니다.
1999년 한 인터뷰에서 베이조스는 안정적인 월스트리트 경력을 뒤로하고 온라인 서점을 창업하게 된 자신의 사고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를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라고 불렀습니다. 스스로 80세가 되었다고 상상하고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자문하는 방식이었죠. 그는 실패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회고가 설득력 있는 이유는 두려움에 대한 그의 솔직함 때문입니다. 베이조스는 실패의 위험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두려움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입니다. 실패한 시도에서 오는 불편함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조용하고 끈질긴 무게감은 견딜 수 없는 것이었죠.
결과를 알고 있는 지금에 와서는 이런 사고방식을 존경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불확실성을 이론으로만 접한 것이 아니라, 직접 겪어낸 사람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실제 압박감 속에서 내린 현실적인 계산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후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는 비즈니스와 개인의 의사결정에서 가장 널리 공유되는 아이디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프레임워크의 매력은 질문을 ‘실패하면 어떡하지?‘에서 ‘영원히 알 수 없게 되면 어떡하지?‘로 전환하는 데 있습니다. 베이조스에게는 두 번째 질문에 답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