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외침: 더 높은 길로
목소리

미셸 오바마의 외침: 더 높은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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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

미셸 오바마,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Philadelphia (2016)

미셸 오바마는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말을 전했고, 이 말은 마치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시지처럼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변호사이자 작가, 그리고 전 영부인으로서 그녀는 미국 공직 사회에서 가장 세밀한 감시를 받는 자리 중 하나에서 수년간 활동하며, 수많은 비판을 침착하게 헤쳐나갔습니다. 그녀의 그 침착함은 억지로 참는 인내라기보다는, 굳건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 문장은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뜻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수동적으로 침묵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훨씬 더 어려운 길, 즉 즉흥적인 반응 대신 자신의 인격을 지키는 길을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특히 상대의 도발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정당하게 느껴지는 순간에 더욱 그렇습니다. 백악관 시절 내내 끊임없는 인신공격을 겪었던 그녀가 한 말이기에, 다른 어떤 추상적인 연설가가 했다면 담지 못했을 진정한 무게가 실려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극심하게 분열되었던 시기에 나온 이 한마디는 전당대회장을 넘어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내 더 넓은 도덕적 태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말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적대감에 맞서는 우리의 대응이 순간적인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지를 반영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평소 언어를 신중하게 사용하기로 유명한 오바마에게 이 표현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이 말은 ‘더 높은 길(high)‘이 각자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듣는 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채워 넣도록 믿고 맡깁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연설에서 나온 이 짧은 문장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그토록 멀리 퍼져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